미국에서 병원 방문 없이 Nurx로 경구피임약 처방 받는 방법
오늘은 미국을 여행하면서 가장 잘 이용 중인 'Nurx'를 소개하려고 한다.
Nurx는 병원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 약을 배송받을 수 있는 사이트이다.
경구피임약, 사후피임약 뿐 아니라 코로나 검사 키트, 여드름약, 우울증 등 생각보다 다양한 약물을 처방 및 배송받을 수 있다.
대부분의 약들은 cvs에서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병원 방문을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
(보험이 없는 여행자이기 때문에 신규 환자를 봐주는 병원을 찾기도 어려웠고, 병원비도 생각보다 비쌀 것 같았다)
경구피임약은 처방전이 없으면 구입이 불가능하다고 하더라.
급하게 여러 병원에 신규환자를 받아주는지 물어보려고 했지만 전화연결조차 힘들었기에ㅎㅎ..
3일 이내로 배송이 가능하다고 광고하는 Nurx를 이용하게 되었다.
회원가입을 한 후 병원에 처음 방문했을 때 받을법한 질문을 여러개 답변하고 나서 경구피임약 결제를 할 수 있었다.
생년월일, 신체사이즈 등 부터 흡연 및 음주 여부, 흡연 음주 빈도수 등
질문지 자체도 간단한 편이기 때문에 5분도 안되서 결제가 가능하다.
새벽에 결제하면서도 설마 진짜 바로 배송이 가능할까 싶었는데, 당일 아침에 담당 NP를 배정받아 톡을 받을 수 있었다.
나는 혹시 한국에서 먹던 경구피임약과 같은 성분의 약을 받을 수 있는지 물어본 상태였다.
경구피임약을 바꿀 경우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을 피하고 싶기 때문이었는데,
역시 없다는 답변과 Junel Fe 라는 경구피임약을 추천받았다.
설마 한국도 아니고 이 넓은 땅덩어리 미국에서 3일 이내 배송이 될까 싶었는데 진짜 배송이 3일만에 완료되었다.
경구피임약 Junel Fe는 경구피임약 본품, 설명서와 함께 약을 보관할 수 있는 케이스가 같이 동봉되어서 온다.
한국에서 먹었던 경구피임약들은 저런 케이스 없이 약과 설명서만 들어있어서 들고다니면서 먹기 불편했는데
이번에 구입한 약은 케이스 덕분에 파우치에 들고다녀도 찌그러지지 않아서 좋았다.
아 그리고 미국의 경구피임약 설명서에는 이렇게 붙일 수 있는 요일 스티커도 포함되어있는데
경구피임약을 언제 먹었는지 까먹지 않기 위해(?) 동봉되어있는 듯 했다.
경구피임약은 매일매일 같은 시간에 먹는게 중요한데, 이런 사소한 배려가 맘에 들었다.
한국에서 경구피임약을 넉넉하게 준비해왔으면 더더욱 좋았겠지만
혹시 안챙겨왔더라도 Nurx등 비대면으로 저렴하게 처방받을 수 있는 방법도 있으니
꼭 이용해보길 추천함 :)